30여 년간 크리에이티브의 최전선인 광고업계에서 자기만의 색깔로 인정받고 성과를 냈던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 오랜 시간 현역으로 일하며 자신을 파워 브랜드로 성장시켜 올 수 있었던 그만의 관점과 태도를 이 책에서 알려줍니다. 수많은 ‘최초’의 수식어를 달며 신입사원에서 부사장까지, 또한 창업가로 길을 만들어 왔지만, 일과 삶에 대한 그의 고민은 유난하고 특별하기보다 흔들리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려는 우리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주요 키워드
왜 일하는가
시간은 오직 줄어들 뿐 늘어나는 법은 없다는 것, 아무리 보톡스 주사를 맞고 주름제거 수술을 해도 시간을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해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일의 반대말은 여가나 놀이가 아닌 ‘나태’입니다.
업의 본질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과 시대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업의 핵심을 꿰뚫는 관점을 갖고 있느냐입니다. 관점이 확실하고 올바르면 무엇이 중요한지를 파악할 수 있고, 의사 결정의 선후를 정할 수 있으며, 지금 몰두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그 일을 하는 동안 제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역량을 발휘하며 어떤 가치를 발생시키는가의 관점으로 보면 저는 광고쟁이 시절이나 책방 주인인 지금이나 매우 연속적인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생각하는 힘으로 창의적인 해법을 내놓는.
세상에 해법을 요구하지 않는 일이란 없고, 세상의 모든 해법은 ‘생각의 힘’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래서 광고 외에 다른 경력이라곤 없던 저였지만 책방에 뛰어들었고 그 일을 계속해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의 의미와 본질에 대해 아직 명확한 관점이 생기지 않았다 해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고민해 보세요. 이건가 저건가 엎치락뒤치락하다 보면 머잖아 ‘아, 내일의 가치는 이것이구나’ 하는 순간이 찾아올 겁니다.
일은 성장의 기회다
문제는 회사가 아닙니다. 올바른 질문은 ‘이곳에서 내가 원하는 일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는가?’입니다. 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기준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프레임’을 새로 짜보는 겁니다.
‘주인의식을 가져라’라는 말은 회사의 주인이 되라는 게 아니라 자신이 맡고 있는 일의 주인이 되라는 뜻입니다. 아무리 하잘것없는 일이라도 내가 맡아하고 있다면 나의 일입니다. 그저 회사일을 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나의 일을 하는 겁니다.
프로가 되고 싶고 프로로 인정받고 싶다면 프로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나는 나를 위해 일하고 결과로써 기여하겠다’라는 생각입니다.
조직이나 세상이 우리의 노력을 즉각 알아주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기 바랍니다. 오히려 마음속에 이런 오기, 배짱 하나쯤 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들은 나를 알아주지 않는군. 하지만 좋아. 언젠가는 나를 인정하게 해 주지?’라는.
회사, 조직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우리의 소중한 인생은 계속되며, 일하는 한순간 한순간 모두가 내 안에 자산으로 쌓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일이 많다고 비교하며 괴로워만 할 게 아니라 일을 통해 가급적 많은 것을 다양하고 깊게 경험하며 배우는 것이 이롭지 않을까요? 시시한 이유로 일에 대한 열정을 꺼트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골프는 자기와의 싸움이라고도 하고, 골프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마음가짐의 몫이라고도 합니다. 수많은 경기를 하면서 필드에서 그 말들을 경험하고 새롭게 배웁니다. 승리했을 때 저는 필드에 있었고, 패배했을 때, 그때도 저는 필드에 있었습니다. 저는 저의 삶을 필드에서 시작했고 필드에서 완성하며 살아갈 겁니다. 저는 골퍼니까요. - 골프 광고
나는 어디서 누구와 어떤 조건으로 일할 때 신나고 잘하며 열심히 하고 싶어 지는지 질문을 던지고 관찰해 마침내 찾아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자신을 움직이고 제대로 실력을 발휘를 하게 하는 동력을 찾아 충분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하고 싶지 않은 업무를 회사가 시키더라도, 저는 다른 이에게 해를 입히거나 자신의 가치관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게 아니라면 가급적 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은 그동안 모르고 있었지만 사실 그 일은 자기가 좋아하는, 잘할 수 있는 일일 수도 있으니까요.
내 이름 석 자가 브랜드
자신을 브랜드로 여긴다는 건 무얼 뜻하며 어떤 점에서 유익할까요?
우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고객이 브랜드를 선택하는 이유는 바로 그 브랜드가 제공하는 가치인데, 여러분이라는 브랜드는 어떤 가치를 통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팀장과 본부장, 함께 일하는 동료, 선후배 그리고 고객은 중요한 일이 생길 때 과연 나에게 그걸 맡기고 싶어 할까? 또 나와 함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기대할까?
브랜딩은 ‘실체를 바탕으로’ 인식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실체가 허약한 이미지는 일부 사람들이 얼마간 좋아해 줄 수 있지만 오래가진 않습니다. 막상 쓰거나 경험해 봤을 때 불만족스러운 상품은 반복구매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사람들은 레전드들을 ‘최고의 선수’로 기억하지만 나는 늘 사람들이 이들을 ‘사력을 다해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하길 바라왔다. 레전드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주 처절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슬럼프 속에서 만들어진다. - 이만수 야구 선수
어려운 프로젝트를 피하지 않았습니다. 힘들지만 그 일을 하고 나면 성공하든 실패하든 제가 많이 배우고 성장할 거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장기전엔 자기만의 북극성이 꼭 필요합니다. 자신을 브랜드로 여기는 관점을 갖는다는 건, 어렵고 헷갈릴 때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보고 다시 방향을 잡을 자신만의 북극성을 하나 갖는 일입니다.
중간과 평균을 위험합니다. 성큼 다가온 AI 시대, AI는 평균부터 대체합니다. 정규분포 곡석에서 중간이 아닌 양쪽 끝에 위치할수록 희소하고 고유하며 특별한 성질을 띠기 때문에 AI로 자동화하기 까진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곡선의 중간, 평균의 존재들은 먼저 자동화되기 시작합니다. 평균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다른 사람들처럼 해서는 승산이 없다는 것,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파악했습니다. 그다음엔 저라는 사람에게 어떤 강점과 개성이 있는지, 저는 무얼 잘하는 사람인지를 살폈습니다. 제 안을 깊이 들여다본 거죠. 그러자 보였습니다. 시안의 핵심을 파악할 줄 안다는 것, 그것들을 글로 쓰고 말할 수 있다는 것, 듣기에 괜찮은 목소리를 가졌고 말이 너무 느리거나 빠르지 않아 전달력이 괜찮다는 것, 또 목소리가 크지 않으니 수백 명의 청중이 아리나 마치 내 옆의 사람에게 말해주는 것처럼 들린다는 것. 그리고 대세와도 달라도 내가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내겠다는 의지와 용기가 제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안테나를 바깥으로만 뻗지 말고 내 안으로도 향하게 해서 내가 가진 걸 알아야 한다는 것. 무조건 세상에 맞출 게 아니라 내가 가진 걸 그들이 원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 오히려 그래야 내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태도가 경쟁력이다
‘아모르파티’, 즉 운명애가 떠오르는군요. “나는 피치 못할 일을 아름답게 받아들이는 법을 자꾸자꾸 배우고 싶다. 그럼 나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이 될 수 있을 테니까.”
살아온 세월이 쌓일수록 태도와 의지, 심성 같은 것들이 재능이나 능력보다 훨씬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시간의 밀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계산은 정확하다’고 한 것이 바로 이 뜻입니다. 돌보지 않는 몸만 청구서를 받는 게 아니라 일하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일에 정성을 다하지 않은 그 시간에 대해서도 계산서는 날아옵니다. 연차를 쌓였으나 역량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면, 혹은 다른 이들과 구별되는 역량을 갖지 못한 채 직위만 높아지다 보면 ‘코모디티’로 전락하는 겁니다.
내가 일의 주인이라 여기는 태도와 노력으로 시간의 밀도를 높이십시오. 그럼 그만큼이 자기의 역량, 자산으로 쌓일 겁니다.
법인 카드와 시간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법인카드로 쓴 돈은 회사 비용으로 처리되지만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은 회사의 시간이 아닌 나의 시간, 나의 인생을 사용하게 됩니다.
뭔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거기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니, 바쁜 하루하루 가운데 그 시간을 벌기 위해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고 ‘심플 라이프’를 살아야 하는 겁니다.
일에 영향을 줄 변수들을 미리 폭넓게 헤아리고 느끼며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감수성’이라 표현하는 겁니다. 빠르게 변하는 상황, 그리고 사람마다 다른 수십 가지 욕망과 미묘한 입장을 파악해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무엇을 어디까지 받아들일지, 그 후엔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파악하는 능력입니다.
조직이 나를 대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조직의 여러 방식들이 불만족스러울 때, 여러 이유로 그 조직에서 미래를 보내고 싶지 않을 때, 이직을 추진하되 그곳을 떠나기 전까지는 그곳에서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회사가 아닌 나를 위해서 말입니다.
나에게 질문할 시간
존중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물어봅니다. 일방적으로 뭔가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끊임없이 묻게 됩니다.
여러분 자신에 대해 써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에게 묻고 생각해 본 것을 쓰는 겁니다. 오늘 한 생각 중 제일 마음에 든 건 무엇이었는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생각하며 기록해 보십시오.
이렇게 자신에 대해 묻고 생각하다 보면 묻지 않을 땐 그냥 지나쳤을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축적되어 있다가 중요한 선택을 할 때 바탕이 되는 겁니다.
재미도 제겐 아날로그의 영역입니다. 일의 희로애락을 겪어봐야 재미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내가 들이는 시간과 노력은 그 세계로 들어가는 입장권입니다. 재미는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는 자에겐 자신을 열어 보여주지 않습니다.
해법을 찾는 일은 문제를 명확히 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많은 경우 문제가 선명해지면 해법도 한결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고민이나 어려운 문제와 맞닥뜨렸을 때 좋은 방법은 글로 쓰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건 생각나는 대로, 올라오는 대로 다 적는 겁니다.
우리의 목표는 그저 ‘잘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잘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듯 개인들도 오래도록 잘해야 좋은 기회를 계속 가질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에 대한 다면평가 결과가 스스로의 평가보다 낮고 차이를 많이 보인다면 객관적 자기 인식의 기회로 삼으십시오. 물론 원망스럽고 화가 나겠지만 그걸로 끝내지 말고 ‘왜’를 생각해 보시라는 겁니다. ‘왜 사람들은 내가 이런 나쁜 평가를 한 것일까? 팀장만 그런 게 아니라 동료들 점수도 낮네. 왜지? 내가 너무 잘난 척했나? 등등
알면 통제력이 생깁니다. 화났음을 알게 되면, 더 정확히 말해 화가 났음을 알아차리면 화난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자신을 알아차리면 감정이나 협소한 자기 인식에 치우치지 않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삶의 결정적인 순간을 건너는 법
나이 들어도 쉬이 없어지지 않을 자기 세계, 세상에 쉬이 무너지지 않을 자기 이야기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으며, 나이 듦이라는 봉우리도 멋지게 오를 수 있습니다.
“젊기는 쉽다. 모두 젊다, 처음엔. 늙기는 쉽지 않다. 세월이 걸린다. 젊은은 주어진다. 늚음은 이루어진다. 늙기 위해선 세월에 섞을 마법을 만들어 내야 한다.”
힘들 때 이렇게 되뇌곤 합니다. ’좀 더 가보자. 조금만 더 가보자.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귀한 것들이 있다. 그런 시간을 보낸 후의 나는 지금보다 한결 나아져 있을 거다 ‘라고 말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 것인가?
강의 시작 한 시간 적에 도착해 강의장 입구에 서서 들어오는 청중 한 분 한 분의 얼굴을 보며 인사를 했답니다. 작가가 웃는 얼굴로 인사하니 그분들도 웃으면서 인사를 하더래요. 그리고 강의 때도 청중 모두가 웃는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니 긴장이 누구러지더라는 겁니다.
오십이 좀 넘어 제가 저에게 또다시 던졌던 질문은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 거냐’였고 저는 ‘아니, 지금부턴 다르게 살고 싶어’라고 답했습니다. 저는 후회 없이 일한 만큼 일말의 아쉬움도 없이 회사를 졸업했습니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자기 자신과 살다 갑니다. 죽도록 사랑했던 사람과도 언젠가는 헤어져야 합니다. 그러니 죽는 그 순간까지 함께하는 존재는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그런 존재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요? 얼마나 사랑하나요? 아, 오해는 하지 말기 바랍니다. 언제나 자기 자신만 생각하라거나 이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타인의 기준과 취향에 맞추려고만 하지 말고 자신의 뜻과 욕망도 존중하며 일하고 살라는 의미입니다.
[2] 자배의 의견
1.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 회사생활, 사회생활뿐만 아니라 어떻게 사는 게 바람직한 삶인지 한번 뒤돌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2. 추천하는 사람
- 회사원, 직장인, 자신이 브랜드가 되어야 하는 현대인
3. 개인적인 책 평가
- 읽기 난이도 : 쉬움
- 책 소장도 : 낮음
- 선물 추천도 : 추천할만합니다.
[3] 결 론
직장인들은 항상 스스로의 퇴직 및 회사에 의한 퇴사까지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좋아하는 일인지, 일은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건지, 본인의 삶과 일 중에서 어떤 것이 중요한 것인지 헷갈릴 때 이 책을 보게 되면 그 방향을 대략이나마 알게 될 수 있습니다. 조직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기 이름 석 자로 당당하게 중심을 잡고 일과 삶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안내해 주는 책입니다.
인사이트
1. ‘주인의식을 가져라’라는 말은 회사의 주인이 되라는 게 아니라 자신이 맡고 있는 일의 주인이 되라는 뜻입니다.
2. 무조건 세상에 맞출 게 아니라 내가 가진 걸 그들이 원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 오히려 그래야 내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3. 내가 일의 주인이라 여기는 태도와 노력으로 시간의 밀도를 높이십시오. 그럼 그만큼이 자기의 역량, 자산으로 쌓일 겁니다.
4. 알면 통제력이 생깁니다. 화났음을 알게 되면, 더 정확히 말해 화가 났음을 알아차리면 화난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우리 같이 즐겁고 행복하게 책 읽읍시다.
‘24년 9월, 자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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